[詩] 내안의

절제 / 한영숙

그믐애 2011. 10. 13. 15:24

 

 

 

 

 

 

절제 

 

 

한영숙

 

 

남편의 와이셔츠 소매 끝에 묻은

립스틱, 그 삧깔의 장미꽃을 따

바람에 말린다 바람은

빈 방 깊수이 햇살을 밀고 들어온다

불현듯 생물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