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애 2013. 4. 15. 16:25

 

 

 

  피나물(Hylomecon vernale, 뜻: 봄나비)

노랑매미꽃, 여름매미 꽃이라고도 함. 양귀비과(楊貴妃科 Papav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중부지방의 산지나 북부지방의 산간지역 그늘진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부모님 모두 돌아 가시고 빈집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소꼽친구의 집 뒷편 산비알 습지에 누가 일부러 가꾼 것도 아니건만

피나물꽃이 떼지어 피어 나고 있었다

어린순은 식용으로도 가능하지만 산나물중엔 하급으로 취급하는지라 아무도 채취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 꽃무리가 족히 백평은 넘을듯....

 

중부 이북 지역에서 잘 자란다 하는데 이곳에서 왕성한 번식을 할수 있었던 까닭은 아마도 습지 지역이면서 햇빛이

잘 들어 오지 않는 음지에 토양이 자갈밭이다 보니 서늘한 기온이 피나물 생육환경에 부합한것 같다

 

형,

나 지금 산벛꽃이 환장하고 미치게 피어나는 산 아래 서 있거든.

 

형,

그런데,

저렇게 꽃 피는 산 아래 앉아

밥 먹자고 하면 밥 먹고,

놀자고 하면 놀고,

자자고 하면 자고,

 

핸드폰 꺼놓고

확 죽어버리자고 하면

같이 홀딱 벗고 죽어 버릴 년

어디 없을까.

 

김용택 "우화등선"

 

석삼년 고향땅을 밟지 못한 친구에게 사진과 함께 詩 하나를 카카오톡으로 쏘다

 

"눈물 나게 고향이 그립네, 날 울리지 마라,술 생각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