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내안의

멀리서 빈다 /나태주

그믐애 2015. 11. 9. 18:43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모두 부디 아프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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