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ㅡ정형택
같은 길
오명가명
한번쯤은 어쩌다가
마주칠 수도 있으련만
수십세월
비껴 가고
비껴 오고
내가 섰던 이 자리
그대가 설 이 자리
한번쯤은 둘이 함께
마주 해도 좋으련만
온다하면 떠나가고
간다하면 소식없고
머물고 간 자리마다
못다한 사랑
불씨처럼 번져가고.
<시인 소개>
1947년 전남 영광군 묘량면 출신으로 1975년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
1985년 시 '첫차를 타며' 외 9편이 월간문학 신인상에 당선
1988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에 그의 동시 당선
전남도 시인회장, 전남도 문인협회장 등을 역임,
현 영광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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