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소소한 날

영화평 - 인터스텔라

그믐애 2014. 11. 24. 18:45

 

 

날씨 기똥차게 화사한 11월 세째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장장 3시간짜리 영화를 보기 위해 어두컴컴한 영화관에 처박혀 있었다는건

내상식으로는 미친놈 아니면 똘아이 같은놈일터,  그 똘아이가 내가 되었던건 순전히 딸의 협박 아니면 갑작스런 라운딩 취소로 맨탈이 붕괴된 연유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고온 딸램이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빠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고 소원하여 가족 모두가  시간이 허락되는 일정을 잡아

일주일전에 딸램이 지돈으로 예약까지 해두었는데  윗선의 갑작스런 라운딩 요청에 딸램에게 양해를 구했더니 대성통곡~~

아내는 대학3학년이나 되는 애가 저렇게 철딱서니가 없는건 다 당신 탓이라고 ....

결론적으로 라운딩 취소에 따라 딸램의 소원되로 주말은 영화 한편을 아이멕스 디지털로 볼수있었는데....

 

 

 

 

<줄거리>

 

 

 

     전직 우주조종사였던 남자(매튜 매커너히)가 아내와 사별하고 장인과 같이 아들과 딸(영화 속 머피)을 데리고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살지만

지구 종말의 조짐(황사와 해충)에 의해 농작할수 있는 작물수는 점점 줄어들고.... 

해체된 NASA의 비밀 기지를 우연히 발견한 남자는  박사의 권유에 따라 지구를 구하기 위해  딸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주로 향해  떠나는데...

우주로 떠난 남자가 어느별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머문 한시간이 지구의 몇년과 똑같다는 황당한 줄거리와(그러나 황당하면서도  정서적으로 수긍할수

있었던건 나도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몰랐다는 나무꾼 이야기를 들어며 자란 세대였기에...) 지구에서 보내오는 아들과 딸의 화상 메세지는

수신이 되지만 지구에서는 그 남자의 메세지를 수신하지 못한다는 설정으로 인해 불과 몇년 동안 우주에서 머무는 동안 일곱살 딸은 어엿한 숙녀가 되어

NASA에서 중력에 관한 이론을 연구하는 박사가 되어있고 .......중략

남자는 우여곡절 끝에 불랙홀 속(딸의 방 바깥)에서 지구를 구할 방법을 찾아 내어 딸에게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모스 부호를 통해 딸의 책꽃이를 두드린다

딸이 어릴적 저절로 떨어지는 책꽃이의 책을 보고 유령이 있다고 말했지만 딸 또한 그것이 유령이 아닌 중력의 힘에 의한 것이라는걸 믿고 있었기에

옥수수밭의 화마가 집으로 밀려오는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방에서 중력의 해답을 찾기위해 애써다 결국 해답을 포기하고 불길에 휩싸여 가는 집을 빠져나가는데..... 자신이 그렇게 가지말라고 말렸던 아빠....이번에는 딸의 방 바깥 불랙홀에서 딸을 향해 아빠가 반대로 가지말라고 간절히 모스부호를 보내는데....

우주로 떠나면서 아빠가 주고간 시계를 챙기기 위해 다시 방으로 들어온 딸은 시계 초침의 움직임을 통해 아빠가 보내오는 모스부호를 통해 더디어

지구를 구할 해답을 얻어내고...

127살의 젊은 아빠는 우주의 미아 상태에서 극적으로 NASA에 의해 구출되어 할머니가 된 딸의 마지막 임종 순간에 상봉하게 된다

"부모가 자식의 죽음을 볼 필요는 없어요"  딸의 요청에 따라 아빠는 다시 인간이 살수 있는 별을 찾고 있을 파트너<브랜드(앤 해서웨이)>를

찾아 우주로 떠난다.

 

 

 

아빠 울었지?  아니 왜 울어?

딸의 물음에 그렇게 퉁명하게  답했지만 실은 좀 울었다 . 머피 역활의 아역배우...멕켄지 포이....의  연기력도 애틋했고 

딸램이 이 영화를 보고 돌아 서면서 앞으로 아빠에게 더 잘해야지 다짐 했다는 유치빤스 고백도 있었지만

딸과 아빠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에 감동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딸램이 왜 나에게 이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했는지 그 속뜻을 엿볼수 있었기에 눈물이 났다.

 

딸아 아빠도 고백하는건데 아빠가 평소  너를 엄마, 할머니 다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실은 너를 제일 많이 사랑하고 있는것 같더라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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